닌텐도 스위치 한글 게임 "STICK IT TO THE MAN!"
'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속은 모른다' 라는 속담이 있습니다. 옛날부터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그 속마음을 알기 어렵다는 의미겠죠?
하지만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면 어떨까요?
더 나아가 그 생각을 실체화하여 사용하는것도 가능하다면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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떨어지는 망치를 직접 맞아가며(...) 안전모의 안정성을 테스트한다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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직장동료 월리는 이미 목에 깁스를 하고있다. 머리에도 뭔가 박혀있고... |
안전모의 안전성을 테스트하는 직업을 가진 주인공 레이는 퇴근 후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, 강력한 폭풍우 속을 비행하던 미 공군 소속 수송기가 불의의 사고를 당하며 떨어트린 정체불명의 물건을 머리에 맞아버리고 맙니다. 그리고 그 정체불명의 물건에서 나온 정체불명의 생명체가 레이에게 다가오는 모습을 보다 정신을 잃게 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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누구냐 넌? |
사고 이후로 레이의 머리에는 다른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는 분홍색의 긴 손이 달리게 됩니다. 불의의 사고로 얻게 된 이 손은 다양한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여러분들은 이를 십분 활용하여 앞으로 레이에게 닥쳐 올 문제들을 풀어나가야 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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물건을 붙잡고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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핀을 붙잡아 빠르게 이동하고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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벽 뒤에 감춰진 비밀을 찾아내고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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중간중간 얻게된 물건들을 스티커처럼 부착하여 상황을 변화 시킬 수 있다 |
분홍색 손의 가장 핵심적인 능력은 바로 다른사람의 생각을 읽는 것입니다. 사람들 뿐 아니라 동물, 유령의 생각까지 읽을 수 있고, 심지어 다른 사람이 생각한 내용을 스티커로 활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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뇌를 잡아(...) 생각을 읽는다!!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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다른 사람의 생각을 뜯어서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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현실에서 사용!! |
이렇게 다양한 분홍색 손의 능력들을 이용하여 퍼즐을 맞춰나가듯이 상황을 풀어나가는 재미도 있지만, 마음을 읽을 수 있는 게임인 만큼 겉과 속이 다른 수많은 등장인물들과 이를 이용한 개그들이 꽤 재밌습니다. 또 하나같이 제정신이 아닌듯한 캐릭터들의 대사들도 재미있구요. 종이로 구성된 병맛 넘치는 세계관에 캐릭터들이 잘 어우러져 한편의 블랙코미디를 보는듯한 느낌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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종이로 구성된 세계에선 비행기도 종이위에 그려놨다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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종이 비행기를 까는 종이 비행기 조종사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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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디서 많이 들어본 듯한 이야기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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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침드라마에서 많이 본 듯한 장면 |
하지만 게임 자체의 난이도와 퍼즐의 수준이 어렵지 않은 편이고, 게임 장르의 특성상 다회차 플레이 시 재미가 많이 반감되는 점, 그리고 짧은 플레이 시간 등은 단점으로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. 또한 반쯤 미쳐버린 세계관을 즐기는 게임이라 다양한 액션이나 퍼즐을 기대하고 있었다면 구매를 고려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.
저에게는 독특한 아이이어를 잘 활용해서 한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느낌으로 가볍게 즐길 수 있는, 기발하고 재미있는 게임이었습니다. 한글화 되어 있어서 이 게임의 코믹함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어서 좋았구요. 다만 너무 짧은 플레이 시간은 좀 아쉬웠습니다.
앞으로도 독특한 아이디어를 잘 활용한 게임들이 많이 나와 주었으면 좋겠네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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